유통 매장엔 하루가 멀다 하고 각양각색의 상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상품마다 라이프사이클은 제각각이다. 소비자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쓸쓸히 진열대를 떠나는 상품이 있는가 하면 출시 초반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단숨에 고매출 1등 자리에 오른 대박상품도 많다. 유통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1등 상품엔 특별한 성공 유전자가 있다. ‘웰빙’ ‘프리미엄’ ‘친환경’ 등이 그것이다.

서울우유의 ‘스타일리스트 뷰티ㆍ액티브’는 ‘우유 같지 않은 우유’란 콘셉트의 프리미엄 저지방 우유다. 하루 평균 5만개씩 팔리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특히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족 사이에선 가장 마시고 싶은 우유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50억원, 내년엔 200억원 매출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커피 시장을 주도하는 1등 브랜드다. 냉동커피 시장 내 점유율은 80%를 상회한다. 지난해에만 무려 69억개가 팔렸다. 1초당 219개꼴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000억원에 달한다. 맥심 모카골드는 올해도 70억개 이상 소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풀무원식품의 ‘국산콩 두부’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부 브랜드다. 연간 3000억원 규모인 두부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국산콩 두부’는 그동안 총 20억개가량이 소비됐다. 이는 국민(5000만명) 1인당 40개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현대그린푸드의 ‘늘푸름 홍천한우’도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 만점이다. 일반 한우보다 8∼9% 비싸지만 판매량이 오히려 30~40% 많을 만큼 찾는 사람이 많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홍천한우’ 10마리를 오는 30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에서 판매한 뒤 유통채널과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소주 시장에선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회오리주’ ‘효리주’ 열풍에 힘입어 3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 소주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소주 수출도 5년 연속 1위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 13%이던 시장점유율이 올핸 15%를 넘보고 있다.

화장품과 생활용품에도 주목받는 1등 상품은 많다. 고품격 화장품으로 유명한 ‘아이오페’는 대한민국 화장품 대표기업 아모레퍼시픽의 자존심이다. ‘아이오페’는 올 들어 월평균 1만개 이상 팔리는 등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전국 아리따움 매장의 고매출 1등 브랜드 자리도 아이오페 차지다.

최근 선보인 애경 ‘리큐’의 초반 성장세가 무섭다. ‘리큐’는 기존 액체세제에 비해 절반만 사용해도 우수한 세탁효과를 발휘하는 게 특징이다. ‘리큐’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77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100억원이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m.com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피부 속탄력 키워…젊어진 내얼굴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에서는 ‘슈퍼바이탈 엑스트라 모이스트 크림’으로 두 번째 히트상품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 2006년 첫선을 보인 이 제품은 출시 직후부터 꾸준한 인기로 스테디셀러 자리에 오른 후 올해엔 기능과 성분을 업그레이드해 출시됐다.

반응도 뜨겁다. 쫀쫀한 텍스처와 빠른 흡수력을 장점으로 월평균 1만개 이상 팔리며, 전국 아리따움 매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아이오페’의 인기 비결은 바로 뛰어난 안티에이징 효과에 있다. 아멘토 플라본과 초항산화 시스템, 슈퍼오메가 등의 성분이 피부 노화의 근본 원인인 속탄력을 되살려 탄탄한 피부로 가꿔주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별명도 ‘속탄력 크림’이다. ‘아이오페’는 또 탄력 저하, 거친 피부결, 건조함, 칙칙함 등 피부 노화로 인한 총체적인 피부 문제에도 탁월한 개선 효과를 보인다.

선보경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브랜드 매니저 팀장은 “아이오페는 피부의 ‘속탄력’을 키워주는 제품으로 강한 보습력에 속탄력 기능까지 갖췄다”면서 “올해 이어 내년에도 소비자들의 피부 고민을 말끔히 해결하는 제품을 추가 개발해 소비자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아이오페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m.com


<애경  ‘리큐’>

세탁력은 높이고 사용량은 줄이고

애경의 겔 타입 스마트 세탁세제 ‘리큐’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 5월 선보인 ‘리큐’는 50년간 축적한 애경의 기술력과 3년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탄생한 제3세대 세탁세제다.

세탁력은 높이고 사용량은 줄인 고농축 친환경 제품이다. ‘리큐’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77억2400만원을 기록, 세제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올해 매출목표는 100억원 이상이다.

‘리큐’의 성공 비결은 소비자에게 있다. 출시 전 주부 대상 설문을 통해 기존 세제용기의 불편함과 정량 계량의 어려움 등을 개선한 업그레이드형 제품이다. ‘리큐’는 겔 타입으로 기존 액체세제 사용량의 절반을 사용해도 높은 세탁력을 발휘하고 뚜껑에 짜서 쓰는 편리한 계량 방식을 적용했다. 


애경은 ‘세탁세제 정량만 쓰세요’ 캠페인을 진행하며 정량 사용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 등 유통업체와 손잡고 세제 용기를 ‘리큐’로 교환해주고, 샘플링 행사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석주 애경 마케팅부문장 상무는 “지속적인 세제 정량 사용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프로모션을 통해 리큐를 세탁세제 시장을 선도하는 1등 브랜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m.com


<롯데주류  ‘처음처럼’>

청정 알칼리환원수…목넘김 술술

롯데주류의 알칼리 환원수 소주 ‘처음처럼’이 또 한 번 대변신을 시도하고 나섰다. ‘처음처럼’은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걸맞게 기존 병을 소주 공용화 병으로 교체하고, 새로운 병에 맞춘 새 라벨과 병목 태그도 적용했다.

특히 라벨에 신영복 교수의 ‘처음처럼’ 서체도 조금 굵고 크게 디자인해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다른 소주와 차별화하기 위해 소주병 목에 ‘처음처럼’ 모델 이효리의 사진과 ‘흔들어라 더 즐거워진다’라는 캠페인 슬로건을 새긴 병목 태그 디자인을 강화했다. ‘처음처럼’은 이 같은 리뉴얼에 힘입어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3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 소주 부문 1위에 선정되고 5년 연속 소주 수출 1위를 기록했다. ‘처음처럼’의 브랜드 파워가 커지면서 점유율 변화도 나타났다.

12%를 맴돌던 시장점유율이 2009년 13%를 돌파했고, 올핸 15%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김영규 롯데주류 대표이사는 “처음처럼은 대관령 기슭에서 끌어올린 청정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해 목넘김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술을 마신 다음 날에도 처음처럼 몸 상태가 돌아온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우리 술 만들기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취향따라 설탕 조절 내 마음대로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는 한국의 커피 대중화와 맥을 함께한다. 30년간 커피믹스 시장 1위를 지켜온 ‘맥심 모카골드’는 1980년 출시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87년 선보인 이 제품은 커피의 쓴맛보다는 부드럽고 깔끔한 맛과 향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국내 최초의 스틱형 커피믹스로, 취향에 따라 설탕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력도 돋보였다. 지난해엔 초당 219개, 하루평균 1890만개가 판매되며 슈퍼마켓 최고 상품으로 선정됐다. 맥심 모카골드의 인기 비결은 기술력과 선진 마케팅에 있다.

가루 타입의 기존 커피와 달리 물에 작 녹는 알갱이 형태로 만든 게 특징이다. 맥심 모카골드는 또 80% 이상을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 커피 본연의 맛을 강조했다. 고객지향적 마케팅도 인기를 높이는 비결 중 하나다. 동서식품은 빠른 소비자 트렌드 분석을 위해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4년마다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 등을 리뉴얼하고 있다. ‘맥심 모카골드’는 냉동건조커피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맥심 모카골드’는 2008년 이후 매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m.com


<현대그린푸드  ‘홍천한우’>

‘오메가3’ 함유량 일반 한우의 17배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30일까지 업계 최초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에서 ‘오메가3’가 함유된 ‘늘푸름 홍천한우’를 판매한다.

가격은 일반 한우보다 8∼9% 높은 수준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11월 말까지 10마리를 한정 판매한 뒤 판매 점포와 물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늘푸름 홍천한우’는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0.7%로 일반 한우에 비해 17배가량 높은 게 특징이다.

CLA 함량도 일반 한우에 비해 8배가량 많아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등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도 우수하다.


박병선 강원대(동물생명공학과) 교수팀이 성인 12명에게 오메가3 한우를 섭취하게 한 뒤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한 결과, 전체의 85%가 식사 전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17%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늘푸름 홍천한우’라 더욱 믿을 수 있다는 것도 오메가3 한우의 강점이다. ‘늘푸름 홍천한우’는 무항생제 및 HACCP 지정 농가에서 사육되고 있다.

정연성 현대그린푸드 축산팀장은 “성인병으로 육식이 부담스러운 고객들을 위해 선보인 한우”라며 “특수사료를 먹고 자라 육질이 부드럽고 맛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서울우유  ‘스타일리스트…’>

우유 디자인 파격 업그레이드

서울우유의 프리미엄 저지방 우유 ‘스타일리스트 뷰티ㆍ액티브’가 출시 6개월 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우유의 형태와 디자인을 과감히 깨고 ‘우유 같지 않은 우유’ 콘셉트로 등장한 이 제품은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최근 새로운 라인업 상품인 스타일리스트 시리얼까지 나왔다. 기존 시리얼과 우유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셈이다.

스타일리스트 뷰티와 액티브가 시장에서 꾸준히 하루평균 5만개(200㎖ 기준)씩 팔리고 있다. 시리얼 제품도 올해 50억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서울우유 측은 기대하고 있다.

외모뿐 아니라 내용물도 ‘스타일리시’하다. 시리얼 제품에는 발아현미, 발아보리, 발아찰현미, 발아찰흑미 등 총 9가지 국산 곡물을 넣었다. 



특히 발아현미의 경우 미국과 한국에서 발명특허를 받은 기술을 적용해 단백질, 식이섬유, 칼슘 등 각종 영양소도 풍부하다. 이병홍 서울우유 미래신상품팀 팀장은 “간편한 아침식사 대용으로 시리얼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신선한 우유와 국산 곡물을 합한 스타일리스트 시리얼을 출시했다”며 “영양뿐 아니라 눈으로 보이는 스타일까지 중시하는 10~30대 소비자에게 제격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m.com


<풀무원식품  ‘국산콩 두부’>

천연간수로 어머니 손맛 재현

‘건강한 먹기’에 관심이 높아진 요즘 100% 천연두부인 풀무원식품의 ‘국산콩 두부’가 화제다. ‘국산콩 두부’는 GMO(유전자조작) 검사를 완료한 100% 1등급 국산 콩으로 만들어 품질이 뛰어나다.

풀무원식품의 ‘국산콩 두부’는 콩을 갈아 끓인 뒤 비지를 걸러낸 뜨거운 두유에 무화학 천연간수를 넣어 천천히 응고시키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옛날 집에서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주시던 두부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천일염 천연간수’를 사용, 無소포제, 無유화제, 無화학응고제의 ‘100% 천연두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풀무원식품은 1984년 국내에 브랜드 두부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지금까지 팔린 풀무원 두부는 총 20억개. 5000만 전 국민이 1인당 40개씩 섭취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정종욱 풀무원식품 두부사업 상무는 “풀무원은 지난 2007년부터 업계 최초로 제조일자표기제를 실시했을 뿐 아니라 원가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모든 두부에 소포제나 유화제, 화학응고제 등을 전혀 쓰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두부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