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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내면 율전2리
내린천 물줄기와 미산계곡에 휩싸인 곳이 살둔. 한자로는 생둔이라고 하며 삶둔이라고 표기하지도 한다. 예언서 정감록에 강원도에서 '삼둔사가리'를 정해 난리를 피해 숨을 만한 곳을 꼽았는데 3둔이 홍천군 내면 살둔, 월둔, 달둔이다. 4가리는 인제군의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 명지가리를 말한다. 이중에서 살둔이 가장 풍광이 좋고 접근하기 쉬운 편이다.


'둔'은 산기슭의 평평한 땅을 말하고, 가리는 계곡가에서 사람이 살만한 곳을 말한다. 살둔 초입에 모래소가 자리하고 있다. 물빛이 푸르다 못해 검을 정도로 깊다. 수영과 낚시는 금지된 곳이라 물가를 찾는 것으로 만족 해야 한다. 여기서 살둔 2교까지는 7.3km. 이 길은 오염되지 않은 계곡을 품고 피서객들을 기다린다. 피서가 아니라 해도 오지여행을 겸해 찾아 가 볼 만한 곳이다. 살둔마을에는 찾아 가 볼 만한 곳이 몇 군데 있다. 그중 하나가 살둔산장. 통나무를 우물정자 모양으로 엮어 올리는 강원도 전통 귀틀집 장식을 현대화해서 이층으로 올린집이다. 한국에서 살고 싶은 100대 집중의 하나로 꼽힐 만큼 독특하고 남태평양의 어느 섬집모양 이국적인 멋을 풍기는 집이다. 산장은 여행객들에게 숙소로 제공되고 있으며 산장지기 김성철씨가 이 집을 지은 고(故)윤두서씨의 가족과 가까워 산타는 일을 접고 관리하고 있다. 살둔의 또하나 명물은 산둔분교터. 함석지붕과 나무벽으로 지어진 교실 세 개는 여행객들을 위한 숙소로 사용되는데 벽체를 사각형 무늬로 감싸나갔다. 잣나무, 전나무가 정다워 늘 푸른 폐교의 모습으로 여행객들의 가슴으로 온다. 살둔계곡 물은 내린천의 상류에 해당하는 곳이라 정말 깨끗해 마을 사람들은 유명해지는 것을 싫어한다. 물가 주변 에는 바위들이 많아 한낮의 즐거운 피서를 도와준다
버 스 : 홍천읍에서 내면 율전리행 버스 (1시간단위 운행, 2시간소요)
승용차 : 홍천(56번국도이용)→서석면 풍암리→내면 창촌→광원리→모래소(표지판에서 좌회전)→율전리
        (56번 국도선70㎞ 1시간 30분 소요)
살둔산장(033-435-5928), 폐교된 살둔분교 운동장에서 야영가능. 살둔계곡으로 가는 중간에 운동장에서 야영 가능. 살둔계곡으로 가는 중간에 홍천군 서석면 검산2리의 모둘자리 관광농원(033-433-6113)도 훌륭한 피서여행지이다. 숙박시설이 풍부하고 계곡물을 이용한 수영장도 있다. 농원 한가운데로는 실개천이 흘러 아이들을 데려가면 아주 좋아한다.